좀비와 팬데믹: HBO 드라마를 통해 보는 새로운 시각

우리가 좀비에 대해 갖는 새로운 시각: 게임과 팬데믹의 상관관계

최근 HBO에서 방영된 인기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가 많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는 동명의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좀비를 주제로 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학문적 분석이 필요한 지점이다. 이번 글에서는 드라마의 과학적 배경과 코로나19가 어떻게 우리의 좀비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곤충의 신비, 코르디세프스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가상의 팬데믹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드라마에서 중심이 되는 질병은 실재하는 곰팡이인 **코르디세프스(Cordyceps)**로, 이 곰팡이는 다른 생물체의 뇌를 감염시켜 그들의 행동을 지배한다. 사실, 코르디세프스는 이미 자연계에서 존재하는 곰팡이로, 특정 곤충에 감염되어 그들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ASA의 생물학자 데이비드 휴스(David Hughes)에 따르면, 개발팀은 이와 같은 곰팡이의 생태를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으며, 곤충을 대상으로 한 역사적 사례를 참고하였다고 한다. 특히, 해충을 감염시키고 그 행동을 조종하는 곰팡이에 대한 연구를 통해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스토리라인을 탄생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코르디세프스의 기본 정보
종류 곰팡이
감염 대상 주로 곤충
행동 변화 감염된 곤충은 특정 장소로 이동하게 됨

 

코로나19와 좀비 제국의 귀환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팬데믹으로부터 비롯된 두려움과 불안은 여러 콘텐츠에서 반영되었으며, 좀비 장르는 특히 그러한 감정이 잘 드러나는 장르 중 하나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감정적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좀비 영화나 드라마를 찾고 있다. 팬데믹은 단순히 좀비 콘텐츠의 소비를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 주제를 한층 더 심오하게 이해하게 만들었다.

휴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언론에서 좀비와 감염병에 대한 문맥이 새롭게 구성되었다고 말했다. “팬데믹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가지게 되었다. 즉,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 만큼 좀비가 실제로 등장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해졌다.” 이는 단순한 픽션을 넘어 우리 현실에도 메타포로 작용하게 된다.

 

좀비 이야기의 지속 가능성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주로 좀비와의 생존 싸움을 다루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선과 강력한 유대감도 존재한다. 모든 위기 속에서 인간 본연의 감정은 종종 더욱 부각되므로, 이러한 주제는 수년간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다. 이 드라마는 평범한 사람들의 극한 상황에서의 선택과 행동을 보여주며, 좀비라는 테두리를 넘어 인간 사회의 복잡성을 탐구하고 있다.

휴스는 “좀비는 단순한 적이 아니다. 그들은 인간적인 본성을 옅보게 하는 거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좀비 장르는 단순히 오락을 넘어서 인류의 존재에 대해 심각한 질문을 던지는 중요한 경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마무리하며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비단 좀비의 공포를 전달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코로나19를 배경으로 한 현대적 감각의 좀비 이야기는 인간의 존재, 감정, 그리고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합니다. 우리의 삶에 침투한 팬데믹은 이처럼 좀비 장르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들어 두텁고 풍성한 이야기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되었음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현실을 반영한 좀비 이야기는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생명력을 발휘할 것이다. 이들이 인간에게 던지는 질문은 여전히 복잡하고 의미 깊은 것이기에, 우리는 이를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팬데믹 이후 변화된 좀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할 것이다.